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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자꾸 갈등하는 아이, 또래관계 문제 뒤에 숨겨진 사회적 상호작용

202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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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 같아요.”

“학교에서 자꾸 친구들과 갈등이 생겨요.”

“친구들이 장난을 쳐도 아이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상담실을 찾는 부모님들이 가장 많이 하시는 이야기들 중 하나입니다. 

많은 부모님들은 우리 아이의 이러한 모습을 보며 아이의 성격이나 사회성의 문제로 생각하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제 상담 장면에서 보면 또래관계의 어려움은 단순한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상호작용 과정에서 필요한 능력의 차이와 관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이 친구와 관계를 맺는 과정은 단순히 말을 잘하는 것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또래관계에서는 친구가 하는 말의 의미, 친구의 표정과 몸짓, 말하는 분위기, 친구와의 관계, 상황적 맥락 같은 다양한 신호를 동시에 읽어야 합니다.





또래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은 친구의 반응을 기다리기 어려움, 질문을 계속 이어가며 대화함, 친구의 표정이나 분위기를 이해하기 어려움, 장난과 놀림을 구분하기 어려움, 친구들과 어울리기보다 혼자 활동하는 것을 편하게 느끼는 등과 같은 모습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모습은 아이가 친구를 싫어하거나 관계를 원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사회적 신호를 해석하는 과정이 조금 더 어려운 경우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상담실에서 만난 5학년 도현이(가명)는 또래관계 문제로 상담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도현이는 학교에서 특정 친구 무리와 갈등을 경험하고 있었습니다. 놀림을 받거나 기분이 상하는 상황이 있어도 감정을 바로 표현하기보다는 참고 마음속에 담아두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결국 등교를 거부하고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하는 날들이 많아졌습니다.

또래관계에서 갈등이 반복되는 경우, 아이의 의도와는 다르게 상황이 해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친구가 장난으로 한 말이 실제로는 놀림으로 느껴질 수도 있고, 반대로 친구가 불편함을 표현하는 신호를 아이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래 집단에서는 농담과 장난, 진심과 공격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회적 상황의 맥락을 읽는 능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이러한 능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경우 아이는 또래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게 느끼게 되고, 그 결과 또래관계 상황 자체를 부담스럽게 느끼게 될 수 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놀고 갈등을 경험하며 아이들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며, 관계 속에서 행동을 조절하고, 문제 상황을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능력들은 학교생활뿐 아니라 앞으로의 사회생활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또래관계에서 갈등이 생기면 부모님들은 아이가 상처받지 않을까 걱정합니다. 
친구와의 갈등과 화해 경험은 아이들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며 관계를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이럴 때 아이와 친구 이야기를 나누며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지요.
“그때 친구는 어떤 기분이었을까?”
“친구가 그렇게 말한 이유는 뭐라고 생각해?”
“다음에는 어떻게 말해보면 좋을까?”
이러한 질문은 아이가 자신의 관점뿐 아니라 상대의 관점에서도 상황을 바라보는 연습을 하도록 돕습니다.

또한 또래관계에서 반복적인 갈등을 경험하는 경우 아이는 점차 친구 관계를 부담스럽게 느끼거나 혼자 있는 시간을 선택하게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전문가와 함께 아이의 사회적 상호작용 방식과 정서 경험을 이해하는 과정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또래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 우리는 종종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가 왜 그렇게 행동했을까?”
하지만 조금 다른 질문을 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 상황에서 우리 아이는 무엇을 발견하지 못했을까?”

아이들이 사회적 상호작용 속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상황의 맥락을 이해하는 힘을 키워갈 때 또래관계도 조금씩 더 편안해질 수 있을 것 입니다.

또래관계 회복을 위한 상담에서는 먼저 아이의 사회적, 정서적 특성을 이해하고, 정서 표현 및 정서 조절 훈련을 경험하며, 또래관계 기술을 연습하고, 아이의 사회적 상호작용 맥락을 이해하는 과정을 가짐으로써 또래관계에서 보다 편안하게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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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문송이 부원장 ( 헬로스마일 심리상담센터 울산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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